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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요리

우리집 반찬...한때 이렇게 먹었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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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주문, 오늘이 택배 마지막 발송 일 입니다.
타사는 내일까지 받아준다는데, 우체국 택배라 그런건지...한번 더 물어봐야 겠네요~~ ^^
선물용 16,000원~ 7만원대까지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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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뿌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그래서 우리집 밥상이 영 부실합니다.
그래도 밥상 머리에서 한번도 반찬 투정 안하는 울집 남정네들이 이뿌구만요~~ ^^*
주면 주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일요일 아침엔 항상 남편이 차려주는 밥을 먹었었는데...
한 몇달 동안은 피곤한지 그것도 없드라구요~ ㅎ
그러다가 어제 아침 오랫만에 한끼 얻어 먹었네요.
비록 라면이긴 하지만...라면에다 별거별거 다 썰어 넣어서 끓여 놨는데 을마나 맛나든지~~

우리집 밥상이 그래도 한때는 풍요로웠었는디...
그때를 회상(?)하며 올려 봅니다.

가지나물, 감자볶음, 호박나물, 어묵볶음, 토마토달걀찜, 바웃묵무침, 우웃묵무침, 돔매운탕, 두부김치, 연근버섯동그랑땡, 멸치무침.

이렇게 나열 해 보니 12가지나 되구만요.
햐~~ 제가 워낙에 야채만 좋아하다 보니, 거의 풀밭이네요 ^^

가지 볶음이라고 해야 할지...
사실 어릴적엔 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엄마가 해 주시는 가지 나물은 흐물흐물해서 정말 싫었거든요.

가마솥에 밥 하실 때 밥위에 올리셨다가 꺼내서 간장에 무쳐 주셨었는데...
그 가지 삶은 냄새도 얼마나 싫던지...
밥에서도 가지 냄새가 나서 싫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가끔씩은 엄마가 해 주셨던 것처럼 가지를 쪄서 무쳐먹기도 하지요.
저는 저렇게 있는 재료 다 같이 넣어서 자주 볶아 먹는 답니다.

일본 친구가 해준 가지 요리 중,
가지를 좀 도톰하게 동그랗게 자른 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동그랑땡 부치는 것처럼 앞뒤 뒤집어가며 익혀서, 간장 소스를 만들어 끼얹어 먹는 가지 요리가 있는데, 정말 맛있드라구요.
또 다른 맛이에요~ ^^
기회가 되면 나중에 소개해 볼게요~

감자 볶음은 쉬운데도 자주 안해 먹게 되는 반찬이에요~ ^^
재료 구하기도 쉬운데, 감자를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고, 지켜서서 잘 저어줘야 하다보니 잘 안하게 되드라구요 ^^
저는 요리하면서도 이것저것 집안일을 하기 때문인지...^^;
그러고 보면 참 정성이 부족한거죠~~~~바뿌다는 핑계루요~~

애호박 볶음.
저는 늙은 호박은 정말정말 좋아하는데...고걸로는 반찬을 해 먹을 순 없고...
단호박을 즐겨하기는 한데...고것도 국을 끓이든가 쪄서 먹든가...한계가 있고...

애호박도 먹어줘야 할거 같아서 종종 해 먹었어요.
성현이도 다양한 채소를 먹어봐야 할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그래서인지 볶아서 몇번 먹다가는 비빔밥 재료가 되어 버리지요~ ㅎㅎ

어묵 볶음.
요건 예전엔 즐겨 먹었었는데, 어묵에 들어가는 화학 재료들 때문에 안 먹게 되드라구요.
그래도 요렇게 가끔 한번씩은 해 먹습니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거나, 뜨거운 물을 살짝살짝 뿌리면 좀 나아진다고 하드라구요 ^^

마침 파프리카도 있고 해서 맛나게 볶아 봤었습니다.


토마토 달걀찜.
요건 토마토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었고,
또 달걀찜을 해 먹어보고 그 맛에 한번 더 놀랐던 토마토 달걀찜입니다 ^^

이 토마토 요리는 자주가는 블로그인 '콩지님' 블로그에서 알게 된건데요.
토마토를 넣어서 된장국도 끓여먹고 그렇드라구요.

토마토가 익으면서 나오는 국물이 정말 예술이에요.
http://www.sumsalt.com/449



바웃 묵 무침.
요건 흔치 않은 것이지요.
바웃은 바닷가 바위에서 뜯어서 오랫동안 끓여서 만드는 묵입니다.

아랫지방에선 간간히 마트에서 볼수 있기도 하지요.
부드럽고, 좋아요.
http://www.sumsalt.com/454


우뭇 묵 무침.
우뭇가사리는 들어보신 분들 있으실거에요.
우뭇가사리로 만든 묵이구요.
우뭇가사리도 바위에서 뜯습니다.
건어물 상회에서 파는거 같아요.

그걸 푹~~~ 고아서 만든 묵입니다.
우뭇 묵도 바웃 묵과 함께 소금장수가 정말 좋아하는 묵이지요.

우뭇 묵은 볶은 콩가루와 함께 물에 타서 시원하게 마시기도 하지요.
이때 함초굵은소금 살짝 넣어 드시면 완전 더 고소합니다 ^^
http://www.sumsalt.com/439


요건 돔인데...무슨 돔인지 까먹었어요.
같이 일하는 언니가 몇마리 줬는데...

으째 저는 매운탕을 끓이면 맛이 안나는지...
근데 이 매운탕 완전 성공했습니다.
그 비결이 친정 엄마표 집간장 이었지요.

조미료가 없어도 맛이 나드라구요~ ^^

친정 엄마표 손두부.
1년 딱 두번 설날과 추석에 먹을 수 있는 친정 엄마표 손두부.
근데 올해는 고모님네 가족이 오랫만에 방문하셔서 고모님 덕분에 먹게된 두부입니다.


연근 버섯 동그랑땡.
성현이가 워낙에 고기를 좋아해서 동그랑땡도 고기를 넣어서 해 줘야만 먹었는데, 이젠 아주 잘 먹게 된 야채로 만든 동그랑땡들.

연근과 감자, 양파를 강판에 갈고, 버섯 썰어 넣고, 파, 당근, 청량 고추 등 보이는 야채는 다 넣었어요.
연근을 넣어서 그런지 쫄깃 하다고 잘 먹으라구요.

그 뒤로 연근 없이 나머지 야채들만 넣어서 해 줘도 맛있다고 잘 먹었어요~ ^^ 

멸치 무침.
저는 멸치는 볶음 보다는 간장과 참기름 넣고 무친 멸치를 더 좋아합니다 ^^
어릴적 부터 이렇게 먹어서인지, 볶은 멸치는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안 먹어지드라구요.
그리고 볶으면 어떨 땐 딱딱하고, 어떨 땐 흐물흐물하고, 어떨 땐 살짝 타 버리고~ ㅎㅎ
그래서 이렇게 무쳐 먹어요.

집간장, 생수, 참기름, 깨소금, 파, 고춧가루 넣고 무치면 맛있습니다.

좀더 부지런을 떨어서 요렇게 먹고 살아야 하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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