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서 한숨 소리만 들리는 듯 합니다.
염전은 물 빼내고,
바닥 청소하고
여기저기 뜯겨져 나간 판자들 손보고
물에 잠겨 약해져 있을 해주의 지붕들도 손보는 중입니다.
논과 밭은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느라 바쁘구요.
이 논은 정말 힘들게 생겼습니다.
물이 빠지고 난 뒤 벼를 다 일으켜 세워줘야 할텐데...
그 작업이 만만치가 않거든요.
허리도 아프거니와 가렵기도 하고...
몇 포기씩 잡아 묶어줘야 하고...
추수 할 때는
콤바인 작업을 할 수 있게
묶은 줄을 풀어줘야 하고...
올해도 천일염 가격이 오를 지 모르겠습니다.
태풍 전까지만 해도
날씨가 너무 좋아 천일염이 풍년이다 보니
작년에 비해 가격도 많이 떨어졌었는데,
이번 태풍에 해주가 물에 잠기고
소금창고가 바람에 파손되는 등
피해가 커서 이후 천일염 생산 하는데 지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쩌면 천일염 가격이 상승 할 수도 있겠네요.
작년에도 태풍이 온 뒤로
한달여 동안 생산을 못해서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엄청 올랐었는데 말입니다.
물론 올해는
모든 농수산물의 가격이 상승해
생산자도 소비자도 힘들게 생겼습니다.
가뭄 때문에...
비 바람 때문에...
참 힘든 한해 입니다.
물이 빠진 후의 논입니다.
물 빠져도 이 정도면 참 다행인데 말입니다.
물에 잠겼다 빠진 논엔 병충해가 생기죠.
그러다 보니 먹이 사냥하는 새들이 많네요.
그나저나 저 새는 무슨 샌지...
다들 입에서 나오는데로 불러대서...
학, 백로...^^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완료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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