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장수네 창고 들여다 보기......^^;
정확히 말씀 드리자믄 소금장수네 친정 부모님 창고죠~~ ㅎㅎ
별 볼일 없이 지저분~~~ 하지만 기록(? ^^)으로 남겨 두려고 사진으로 담아 봤지요.
훗날 보믄서 추억에 젖을라구요~~ ㅎ
깨도...콩도...나락도...
예전엔 밖에 두었다가 비라도 내릴라 치믄
밭 메다가도...논일 하고 있다가도 부랴부랴 빠른 걸음으로 와 거둬들이나 텐트로 덥거나 그랬었는데...
저도 한때는 쫌 만져봤던(^^) 호미하고 낫이네요~ㅎ
요즘보니 호미도 씌임새에 따라 모양이 다르드라구요~
모든 호미가 다 저리 생긴 줄 알았었는데...
저는 정말 농사일을 못했어요.
동생들하고 밭을 메도 동생들은 저~기 앞에 가는데, 저는 저만치 뒤에서 씩씩거림시롱~~ ㅎ
논에 모를 심어도...모 포기가 둥둥~~ㅋ
깻대...콩대...
울 아부지 자가용인 경운기 까지도 창고안에~~
이 정미기는 일전에 한번 보여 드렸던...
요놈이 우리 5남매를 배 부르게 해 주고 있지요~
약 할때 쓰는 거네요.
지금은 플라스틱으로 나왔네요...예전엔 스텐으로 되었었는데...
아무래도 플라스틱이 더 가볍겠죠?
어려서는 저거 한번 해 볼라고....
손을 위 아래로 올려서 농약이 분무되게 하는것이 재밌을것만 같어서....
경운기에 다는 쟁기랑...삽이랑...
우연치고는 묘하게도 같은 일을 하는 녀석들끼리 같이 있네요~ ㅎ
땅 파는 일.....
쟁기질도...어렸을적엔 소가 다 했었는데...
소 있는 집안이 그래서 부자였었죠~
부자여서 소가 있었을까?? ㅎ
저희 집은 소가 없었네요~~~ ^^
햐~~~~~여기에 추억속의 도구 하나...
삽 옆에 바가지 달고 있는거 보이시죠?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테고...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네요~
저희 시골에서 저것의 용도는 딱 두가지로 나뉘었었죠~
운 좋은 넘은 논에 물 대는데 씌이고...^^
운 없는 넘은 측간에서 똥 푸는데 씌이고... ㅎㅎ
물을 푸는 양수기가 없을 때 저 걸로 직접 물을 퍼 올려 논에 물을 대곤 했었지요.
지금이야 농지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하천도 큼지막 하지만,
예전엔 동네 공동으로 쓰는 저수지나...논 옆에 딸리 방죽(웅덩이 보다는 조금 큰...)이 고작 이었지요.
그래서 농사철이 되면 물 때문에 싸우는 일도 허다 했고,
물꼬를 막아 버리거나 틀어 버리거나 하는 일들이 빈번해 밤에도 식구들이 돌아가며 논을 한바퀴씩 돌며 물꼬를 지키기도 했었지요. ㅎㅎ
(지금 생각하니 정말 재밌네요...정말...그럴때도 있었는데... ^^)
논의 모서리 부분에 저 바가지의 서너배 정도되는 웅덩이를 파 놓고,
그 곳에 쫄쫄쫄 물이 고이면 옆 논으로 물을 퍼 올리고...
그 일은 농번기에 아이들 차지 였었지요.
놀다가도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잊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중에 하나였었지요.
그리고 지금 사진속엔 없지만...
가을되어 벼가 익을 때 쯤 새를 쫓는일...
논 가장자리에 말뚝을 높이 박고 그 위에 긴 풀을 꺾어 올려서 그늘을 만들어 놓고 앉아서 새를 봤지요.
못 쓰게 된 스텐 양푼이 왔다였는데...가늘고 높은 소리가 나잖아요~ ^^
ㅋㅋ 근데...그것도 싸움거리가 되곤 했었어요~
이쪽 논에서 새를 쫓으면...다른 논으로 가고...또 그쪽 논에서 쫓으면 이쪽 논으로 오고... ^^
이건 사람이 시켜서 하는일이 아닌데도 싸우는 분들도 계셨지요~ ㅎㅎ
그러고 보니 그런때도 있었네요~ ㅎ
그 시절이 고달프긴 했었어도 기억에 남을 만한 일들이 참으로 많았던거 같아요.
지금은 새를 쫓는 것도 기계로 해 버리니...세상 참 많이 좋아졌지요~ ^,^
요즘엔 도통 이런 일들을 해 볼일이 없으니 까맣게 잊고 지냈던 기억들이었는데...
오랫만에 꺼내보니 흐뭇한 미소가 지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