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한주 동안 먹을 밑반찬을 했네요.
감자 볶음, 마늘 쫑 볶음, 참치에 애호박과 양파 썰어 넣어 동그랑 땡...
신나게 감자도 볶고, 마늘 쫑도 볶았는데 깨 소금이 딱 떨어 졌네요.
냉장고에 있어서 아무런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
안 볶아진 생깨드라구요.
작년에 시댁 큰어머니께서 손수 농사 지으신 깨를 1되나 주셨었거든요.
근데 그걸 볶아 둔 거라고 생각하고...
깨 농사는 양도 많이 나오지 않는데다, 깨 대를 낫질을 해서 말리고 털기에도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서 잘 안하셔요.
근데 그렇게 귀한 깨를 1되나 주시드라구요.
솔직히 결혼해서 깨를 제 손으로 딱 두번 볶아 본거 같아요 ^^;
매번 친정 엄마랑 시어머니께서 볶은 깨를 주셔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볶는 과정이 번거롭진 않지만...
12시가 넘은 늦은 시간 반찬을 하려다 볶아 놓은 깨가 없으니, 영 번거롭드라구요.
그 시간에 깨를 꺼내서 온 집안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도록 깨를 볶았네요.
어제 저녁에 볶은 깨 사진은 없네요 ^^
지난 번엔 친정 엄마께서 냉동실에 넣어두신 마늘을 꺼내면서 가슴이 찡~ 해 오더라구요.
농사철이라 바뿌실텐데도 마늘 껍질을 까시고, 찧으셔서 쓰기 편하게 납작하니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 두셨드라구요.
사실 저 같은 경우 늦은 시간에 반찬을 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마늘을 까서 쓰는 것도 참 번거롭다 생각이 들드라구요.
시간내서 한꺼번에 껍질까서 찧어 놓으면 좋은건 편하다는 건 알지만...
그것도 어디 쉽나요...? ^^;
어찌보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것들이지만,
한밤중에 깨 볶고, 냉동실의 마늘 찧어 놓은 것을 보면서 엄마의 사랑에 가슴이 찡~! 해 옴을 느꼈답니다.
엄마한테 전화 해야 겠어요...^^
그럼 울 엄마 분명 그러실 겁니다.
'전화세 든디 뭇하로 전화했냐...문자로 하제만은...' ㅎㅎㅎ
일전엔 남편한테 문자 왔드라네요.
'으째 인자는 문자도 안하냐? 살었냐 죽었냐?' 라구요 ㅎㅎ
남편은 장모님과 더 허물 없이 지내거든요.
저한테도 얘기안하는 속상한 얘기들도 울 엄마한테 하나봐요.
아주 마마보이 처럼 보이는 모자지간 처럼 지내요. ㅋ
울 엄마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한시도 웃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럴 때 울 엄만 제가 웃는 것의 2~3배는 더 크게, 더 많이 웃으십니다 ㅎㅎ
저도 잘 모르는 사투리를 쓰실 때 마다 제가 트집(?)을 잡거든요... ^,.^
가끔은 친구처럼...가끔은 언니처럼...
울 엄마도 어느새 허리가 약간 꾸부정 해 지는 거 같아 맘이 아프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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