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드시러 오세요~~~
지난 주 성현이가 수학 학력 평가를 치뤘습니다.
5학년 들어서 첫 시험 이었지요.
학원을 다니지 않는 성현이한테는 4학년 과정부터 조금 힘에 부쳐 했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나름 열심히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많이 부담스러워 했었든지...
그날 친구 핸폰으로 문자를 보냈드라구요.
'엄마, 저 시험 96점 받았어요~' 라구요.
그날 어떤 친구는 100점을 받고, 누구는 93점, 누구는 91점...
그러면서 100점 받은 친구는 부모님께 게임 캐쉬 30,000점인가를 받기로 했고,
또 누구는 90점 넘으면 통닭 사준다고 했고,
또 누구는 피자 사준다 그랬다고 자랑을 하드라네요.
그 말 끝에 성현이가 제게 그러드라구요.
"엄마, 저 96점 받아서 기분 좋으니까요 제가 한턱 쏠까요~?? ㅎㅎ"
저는 다른 친구들처럼 뭘 사 달라는 얘길 하려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지가 한턱을 쏜다니~~~~~ 기특하기도 하고, 이뿌기도 하고~~~~
"뭐 사 주까요?....예?? 엄마, 뭐 사 주까요?? 통 닭? 피자? 짜장면?"
"엥?? 성현이가 통 닭 사줄 돈이 있어?? 엄마는.....지금 토마토가 너무너무 먹고 싶은데..."
그랬더니 토마토 5개들이 한팩 2천원 하는거 하나 사 줘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근데 아무래도 '뭐 사 주까요? 통 닭? 피자? 짜장면?' 을 나열 하는것이 성현이 지가 먹고 싶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어제 일요일 점심에 엄마는 보답으로 짜장면 사줬답니다~ ㅎ
5학년 올라와서 선생님과도 적응해 가고,
아무래도 학교 수업이 많이 부담 스러웠을 겝니다.
드뎌 스스로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엄마, 나 학원에 가야 할라나 봐요~" 그러드라구요.
아이가 스스로 하겠다는 맘이 들때 까지 기다려주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기다리는 것이 제일 힘들 잖아요.
영어도...공부도 때가 되니 스스로 느끼고 다 하드라구요.
물론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요~
영어 같은 경우도 다른 애들에 비하면 굉장히 늦게 시작하는 편이었지만,
지가 하려고 하는 맘과 커서 시작하다 보니 이해도 빠른거 같기도 하고
암튼 무쟈게 열심히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우리 성현이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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