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집도 물난리가 나서 고생 좀 하셨습니다.

부산, 창원, 양산, 마산쪽으로 비가 정말 많이 와서

피해가 정말 심각하더라구요.

 

문자 답변을 주신 이웃님들께선

피해가 없으시다니 다행인데

답변이 없으신 이웃님들께선

혹시 무슨 피해라도 당하지 않으셨는지 걱정이네요.

 

 

저희 친정 집도 때아닌 물난리에

친정 엄마께서 고생 좀 하셨습니다.

 

 

동네 윗쪽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

새로 길을 내고 있는데

사정 상 완공이 안된 상태로

이번 비를 맞았다가 난리가 났습니다.

 

 

산에서 흐르는 물의 길이

양갈래로 갈라지는데

그 중 한곳이 토사로 막혀 버려

친정 집 옆 도랑으로 모든 물이 몰리면서

소화를 못 해 내고 도랑이 넘쳐 버린겁니다.

 

 

도랑 바로 옆에 있는 친정 집 창고가

깊은 곳은 무릎 가까이 물이 차 버렸다네요.

 

 

지금까지 몇 십년을 살아도 이런 난리가 없었는데...

 

 

 

친정 엄마는 개학하시는 날인데

학교도 못 가시고

하루 종일 물 퍼내고,

토사를 닦아 내고,

젖은 물건들 닦아내고

말리고 하셨다네요.

 

 

벼 가마니 4포대만 젖었다네요.

다행히도 크게 망가진 것들은 없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고추도 평상 위에 올려 놓아서 젖지 않았고

벼 건조기, 정미기 등도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구요.

 

 

친정 동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조금 편하자고 한 일들 때문에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합니다.

 

 

덕분에 이번에 창고 정리를 말끔하게 하셨다며

웃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