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장수가 섬 사람이라고 바닷가에서 나는 모든 것을 먹고 살리라곤 생각지 않으시겠죠? ^,.^
근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어요. ㅎㅎ
갑자기 옛날 생각하나;ㅎ
예전 서울에 살았을 적에,
고향이 섬이라 그랬다가 완전 황당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농담이었을지도 모를 그 질문에,
저는 무쟈게도 진지하게 답변을 했던 기억도 ㅎㅎㅎ
섬의 끝에서 공을 뻥~! 차면 반대편 바다로 퐁~! 빠져 버리는거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ㅎㅎㅎ
소금장수가 섬 사람이긴 하지만,
생선 뼈를 잘 못 골라내서 생선을 그리 즐기지도 않구요.ㅎ
바닷가 가서 맨날 해초 뜯어다 먹고 날씬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 ㅎㅎㅎ
이번에 톳나물이 갑자기 먹고 싶어서
톳나물을 조금 샀어요. ^^
재료 : 톳, 양파, 콩나물
양념 : 식초, 함초소금, 깨소금, 마늘, 들기름, 메실엑기스, 고추장
톳을 찬물에 깨끗히 씻어서 준비 해 두구요.
근디 생전 처음 톳나물을 무쳐 본다는 거...ㅡㅡ;;
도전인 샘이죠~~
먹어봤던 기억을 살려서 어떤 양념을 넣었을 지 유추해 내서 대~충 만드는 것이죠 뭐~!!
근데도 항상 먹을만 하더라구요. ^^
근디 이번 톳나물을 무치면서 젤로 헷갈렸던 것이 있었네요.
인터넷 검색을 해 보고 싶더라니...
톳을 데치더라구요. ㅎㅎ
양념을 해서 무쳐 놓으면 데치기 전의 톳 색깔과 비슷하기 때문에 짐작으로 하기엔 헷갈리기 쉽상이겠더라구요.
양념을 해 시간이 좀 지나면 톳 색깔이 다시 갈색깔이 되더라구요.
콩나물을 먼저 삶고 다 콩나물이 다 삶아졌겠다 싶을 때 톳을 넣어서 살짝 데칩니다.
톳을 끓는 물에 넣었더니 너무도 이쁜 초록색으로 변하더라구요.
골고루 뒤적여 톳이 초록색이 되면 꺼내서 찬물에 헹구시면 됩니다.
얼른보니 푸른 것이 함초 같기도 합니다. ^^
양념장을 만듭니다.
친정 엄마표 고추장도 넣고, 친정 엄마표 식초도 넣고, 친정 엄마표 깨소금도 넣고, 들기름도 넣고, 마늘 다진 것도 넣고, 함초소금도 조금 넣고...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 놓은 콩나물이랑 톳이랑, 양파도 썰어 넣고...
양념장에 조물조물 무칩니다.
먹어보고 싱거우면 함초소금으로 간을 하시면 되구요.
스~읍~~!!
입맛돋아~~ ^_______^
요렇게 맛나게 무쳐서 한끼에 다 먹었습니당~
미역도 이렇게 무쳐 먹으면 정말 맛있죠.
톳은 아삭하니 씹히는 맛이 더 좋아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거 같아요.
입맛 없을 때 국물에 비벼 먹어도 맛있구요.
요즘 한창 톳이 많이 나오는거 같던데, 이웃님들도 맛있게 해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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