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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요리

뽕...이랑 미숫가루랑, 청국장 가루랑...이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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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아침식사 대용으로 미숫가루를 애용했어요.
얼마전에 시어머니께서 직접 뜯어 말리신 쑥이랑, 검정 콩이랑, 보리를 섞어 만드신 미숫가루를 보내 주셨거든요.
쑥향이 정말 나드라구요.

올핸 쑥차를 만들어 먹어 볼까?? 생각만^^ 했었는데...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못했거든요.

친정 엄마께서 뽕(오디)을 설탕에 재어 보내 주셨는데, 요것이 물이 생겨서 빵에 발라 먹기도 곤란하고...믹서에 갈아서 쥬스로 마시라고 하시는데 그건 쫌 손이 많이 가고 ^^; 해서...


미숫가루 타서 마실 때 설탕 대신 이 뽕(오디)을 한 숟가락 가~~~득 넣어서 같이 마셨지요.
뽕이 씹힐 때 약간 시큼한 맛도 나고, 또 달달하고 해서 정말 맛있드라구요.

길게 달린 줄기도 그냥 같이 먹었어요.
예전 같으면 하나하나 집어들어 뽕만 똑똑 끊어 먹었을텐데, 몸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냥 먹어지드라구요~ ㅎ


이렇게 설탕에 잰 뽕을 넣어 먹다가 단것이 좀 싫다 싶으면 또 다른 맛의 미숫가루를 먹었지요.
(사실, 지난 주에 남편도 집에 없고, 성현이는 스카우트에서 임관학교를 가서...혼자 밥 먹기가 싫어서 거의 미숫가루만 먹었어요.)

달달한 미숫가루가 싫을 때...
설탕만 뺀다고 해서 맛이 나는건 아니지요~~ ^^*
미숫가루와 냉장고에서 잊혀져 가던 검은콩 청국장 가루랑 함초소금이 보이시죠?
살짝 연한 것이 미숫가루, 짙은 것이 검은콩 청국장 가루, 그리고 그 위에 함초굵은소금이 살짜기 올라가 있구요.

요렇게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나지요.
달지 않아서 좋고, 간이 딱 맞아서 좋구요.

사실 한동안 청국장 가루를 우유에 타서 잘 마셨었어요.
그러다 어찌저찌 하다보니 잊어 버렸고, 어느 날 성현이가 미숫가루를 타 먹는다고 꺼낸것이 이 청국장 가루였고, 옳다쿠나 싶어서 미숫가루와 청국장 가루를 섞었고, 단맛이 나면 이상할 거 같아서 설탕을 빼고 마셨더니 맛태가리가 없고...그래서 함초소금을 넣었더니만 아주 고소한것이 환상적이드라구요~~~


이렇게 거의 한 5일 동안 아침을 미숫가루를 마셨더니만 ㅋㅋ 몸이 완전 가벼워 졌어요.
저는 아침을 절대 거르지 않거든요...성현이 때문에도 그렇지만...안 먹으면 왠지 뭔가 빠진거 같고 하루종일 힘아리가 없어서요.
그렇다고 배가 금방 고프냐면 그것도 아니고, 영양가도 충분하고...^^
어찌하다보니 다이어트 식단이 된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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