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마저 촌딱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광활한(?) 인터넷 세상에서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또 어디까지만 믿어야 하는건지...
일전에 가방 가득 물건을 들고와 백혈병 걸린 아이를 위해 물건을 사 달라던 아줌마의 진심도 제대로 못 읽더니만...
또 촌딱기질 나오기 시작합니다 ^^
블로그를 하다보니 참으로 다양한 분들로 부터 많은 글과 전화를 받게 되드라구요.
안부게시판의 비밀글이라든지...
메일이라든지...
제일 많게는 쪽지를 통해서...
그 중에서 젤로 죄송하고...또 고마우신 분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
그리고 오늘도 역시나 믿고 살아야 한다는 것과 세상엔 참 고마우신 분들도 많다는 걸... ^^
저의 블로그를 보시고 쪽지를 주신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의 고향이 제가 있는곳과 가까이에 있는 진도이시고,
부모님이 계셔서 자주 왕래하신다는...
할 수 있는데까지 도움이 되어 주시겠다는 내용으루요.
그후로도 염전이야기와 소금이야기 등등...
그러면서 아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 분이 출판사에 다니시는걸 알게 되었지요.
그리곤 다음번 쪽지에 저희 아이의 내년도 참고서와 문제집을 보내 주시겠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그때부터는 왠지모를 부담감이 밀려 왔지요.
오해하지 말고, 도와 드릴수 있을때 도와주신다고 하시는데도...
아무리...
그냥 보내 주신다는데 감사하기야 하지만 넙죽 그냥 받는다는 것도 아닌것 같고...
솔직히 그분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것도 없으니 책을 판매하시는 분인가?하는 생각도 들구요~ㅎ
그 분이 그런 제맘을 눈치채셨다면 많이 서운하셨을 거에요 ^^
그리고도 몇번이나 쪽지가 왔지만 말씀만이라도 감사하다는 답변과 다른 안부만 여쭸더니만...
'부담스러워서 그러느냐...세상에는 여러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지만, 그런것을 캐치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시면서요.'
그 답글을 받고 더는 거절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주소를 알려드렸습니다.
그랬더니만,
"부담갖지 말고...내가 왠지 베풀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서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때로는 단순하게 생각 해보세요.
물론 자주 하시면 안되고요.
사람은 일방적으로 필-이 올 때가 있어요.
그저 단순 논리로 살아갈때 하루가 잘 가더라고요." 라고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아래 사진의 문제집이 날라온 것이었습니다.
진심을 곡해하였던 것이 얼마나 죄송스럽고 또 죄송스럽던지요.
이 일이 있은지가 꽤나 되었는데, 오늘에서야 갑자기 생각난 것입니다.
아무리 바뿌드래도 그렇지...정말 너무 했죠~
사실 솔직히 요즘 정말 정신없이 바쁩니다.
새로운 분야를 이제 시작한것이니 만큼,
서류작성에서 부터 이곳저곳 공무원들과의 전화통화, 각종 컨설팅 상담, 제품에 관련한 아이디어까지...
정말정말 쉴세가 없드라구요.
오늘은 갑자기 잠시잠깐 멈춰야 겠다는 생각이 팍~ 들었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달려오는 동안 무언가 소홀히 했던 부분들이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어서지요.
그리곤 이 사건(?)이 떠올라 젤로 먼저 안부를 묻고, 이 글을 작성하게 된 것입니다.
저도 그 분에게 무언가 성의표시를 해야겠네요.
저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초등 3학년이니까 그럴수도 있겠지만...
일률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시험 점수가 잘 나오는것 보다는,
내 아이의 실력에 맞게...내 아이의 취향에 맞게 교육을 시키고 싶은 이유지요.
그래서 지금까지 문제집과 참고서로 집에서 저랑 같이 공부를 한답니다.
점점 어려워져 제가 가르치지 못할 경우엔 어쩔수 없이 학원에 의지하든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걸 알려주고 같이 찾아보며 도와줘야 겠죠.
저는 운동과 놀이를 많이 시킵니다.
반드시 1등을 해야한다는 생각도 아니구요,
선생님께서 반 대표를 하라는 얘기에도 혹~해지지 않더라구요~ㅎ
암튼 특이한 엄마라는 소릴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젠 특이한가?하고 살고 있답니다.
하지만 위의 생각들은 제 생각이고,
아이가 또 다른길로 가자고 제안하면 아이의 얘기에도 귀를 기울여 봐야 겠죠.
지금까지 우리 아이도 사진의 문제집과 같은 '해법'으로 공부를 했었는데,
이번에 이 분이 보내주신 문제집도 '해법'이라서 더더 기분좋았네요.
보내주신 분의 성의에 감사하며 내년에도 해법에 의지하며 열심히 해봐야 겠습니다.
오늘 이곳은 눈이 내렸네요.
지금도 간간히 내리고 있는데
전라북도 지방은 대설경보라네요.
너무 많이 내려도 곤란한데 말이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 맞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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