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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하는 늦둥이 엄마

꽃상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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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릴적 이후 꽃상여 가는 길을 몇십년 만에 처음으로 봤습니다.
지난 주 저희 큰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꽃상여를 타고 가셨습니다.

노환으로 돌아가셨지만 제 가족이었던 분을 다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얼마나 슬프던지요.

돌아가시기 얼마 전까지 수발을 들었던 셋째 언니가 정말 많이 울더라구요.
언니가 울면서 하는 얘기를 들으니,
식사를 하시라고 해도 안드시겠다며, 약만 달라고 하셨다는 군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돌아가시기 얼마 전엔 대,소변을 언니로부터 도움을 받으셨다는데,
기력은 없으셨지만, 정신은 말짱 하셔서 되도록이면 안 드시려고 하셨었나 봅니다.

올 초에 뵈었을 때,
1~2m 정도 걸으시다 가픈 호흡을 하시는 모습이 많이 걱정스러웠었습니다만은...

6.25 참전 용사시라 국립묘지로 가실까...선산으로 가실까도 고민하셨었나 봅니다.
근데 그것이...살아 계신 부모를 두고, 자식들이 여쭙기도 송구하시다는 걸 아셨든지,
그래도 큰아버지께서 자식들의 의중은 어떠한지 물으셨다고 하시데요.

마지막 결정은 큰아버지께서 하셨고, 할아버님들이 계시는 선산으로 가시기로 하셨답니다.



장례식장에서 하관식을 하는 장면 입니다.

큰형부가 목사셔서 큰형부 내외는 절은 하지 않고, 묵념만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큰언니는 교회에 다니기 때문에 상주복장을 하지 않고 하얀 한복을 입었답니다.



집안에 들어가셨다가 동네 공터에서 한참을 머무른 후에 선산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동네를 떠나 논과 밭을 지나고, 가족과 친지 및 동네 어르신들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더 슬프다는 생각이 듭니다.
억새풀 숲을 지나 저 나무 숲속으로 들어가면 이 세상과 단절 될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것이요.

꽃상여와 상여를 이끄는 소리꾼이 지금도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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