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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가 모처럼 반찬다운 반찬을 만들어 봤습니다. ㅎㅎ
지난 주, 아는 언니네 집 마당 옆 참나무에서 쏙~ 나온 표고버섯을 얻어 왔었지요.
표고가 얼마나 실하던지, 받아오자 마자 도톰하게 싹뚝싹뚝 썰어서 볶았습니다.
양파랑, 냉장고에 남아있던 부추랑 넣고, 마구마구 저어서 볶았네요.
간은 암끗도 안하고 함초굵은소금만 슬슬슬~ 뿌려 주구요.
표고랑, 양파에서 즙이 나와 아주 달달하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어떤 인위적인 맛도 내지 않은 버섯과 야채 본연의 맛만 살렸을 뿐입니다.
아하...깨소금도 뿌렸구나~~~ ㅎㅎㅎ
표고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성현이도 생 표고를 볶아 놓으면 조금씩 먹더라구요.
부추가 표고와 궁합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냉장고에서 운명을 다해가는 중이라서 기냥 넣었어요~ ㅎㅎ
두번째는 정말 십년도 넘었을 듯...정말 오랫만에 만들어본 채지(무우채 김치).
피곤에 쩔어있던 제가 요새 좀 활력이 생겼어요 ㅎ
그래서 정말 오랫만에 채지도 해 보고...
그래도 왕년에 해 보던 가락이 있죠~ ㅎㅎ
결혼 초창기에는 김치도 정말 열심히(?) 담아 먹었었는데...
이제는 바뿌다는 이유로, 김치 담는것 조차도 구경해 본지 오래 되었네요 ㅎㅎㅎ
채지도 소금장수네 천일염에 절여 뒀다가, 씻어 내서 깨소금 넣고, 고춧가루 넣고 비볐지요~
쬐끔 싱거운듯해서 함초굵은소금 새끼 손톱 만큼이나 넣었구만요~
정말 오랫만에 보는 광경이라...(솔직히 채지는 김치 축에도 못끼는데 말에요~)
남편이 걱정스러웠던가 봅니다.
'괜찮겄어? 괜찮겄어?'를 몇번을 읊던지...
제가 웃었더니...
'걱정말어...내가 맛~나게 먹어 줄텡께~~ ㅎㅎ' 하데요~
울 오래비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음식도 감각만 있으면 잘 한다고... ㅎㅎ
저는 요 말을 믿어요 ㅎ
그 말은 제가 감각이 쫌 있다는 말이 되남요? ㅋㅋ
역시나 남편은 맛있다고 잘 먹어 주더라구요~
제가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ㅎ
그란디 쬐끔 아쉬웠던것은...젓갈만 들어 갔어도.....짱인디~~라는 아쉬움이~~
그 맛이 뭐 무우맛, 깨소금 맛, 소금 맛 이겄지요 뭐~~~ㅎㅎ
저는 한동안 입맛이 없어서 제대로 못 먹었었네요.
이웃님들 맛난거 해서 밥 많이 드세요.
밥이 보약인거 아시지요?
나이가 먹다보니 뭐니뭐니 해도 밥심인거 같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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