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아니...오랫만에 국을 끓였다고 해야 맞겠네요~ ㅎㅎ
으짜다 본께 그동안 국을 안 끓여 먹었었네요.
시어머니께서 보내 주셨던
자연산 미역으로 참말로 오랫만에 국을 끓였네요.
자연산 미역은
처음엔 좀 질기다 싶지만,
끓이면 끓일 수록 보드라워지고,
(퍼지지 않고 보드라 져요~)
국물 맛이 우러나는지
끓일 수록 맛있어 집니다.
자연산 미역 찾으시는 분들이 계셔서
잠시 소개를 했었는데,
물에 불리니 미역 줄기가 너무 작다는 분의
항의 전화(?)를 받곤 안합니다. ㅋㅋ
양식이라믄 크고 좋을텐디
지 맘대로 자란 것이 자연산인께
당연히 작은 것도 있기 마련일텐디요.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흐리멍텅~ 게을러져서 큰일 이어요.>
소고기가 없어서
고흥 동생네서 가져 온 굴을 넣고 끓였구만요.
올해 굴은 알이 굉장히 자잘하네요.
여물지가 않다더만요.
좀 크다 싶은 것은 작년 것이라네요.
껍질 채 바다에서 건지지 않고 뒀다가
올해 껍질 까서 파는 것이래요.
굴을 넣고 미역국을 달달달달~ 끓였더만
참말로 맛나요.
성현이도 한그룻 가득 줬는디도
뚝딱~ 비워부네요.
밥을 담다가 말어분거 같죠?
제 아침 밥 양입니다.ㅎㅎ
대신 반찬을 엄청나게 묵으니 든든하답니다.
밥도 맛나 보이죠?
고흥 동생이 보내준 조도 듬뿍 넣고,
친정 엄니께서 보내주신 검정 쌀에다,
현미보다 좋다는 귀리로 넣었는디 안뵈네요. ㅎㅎ
오늘의 하일라이트 조기 구이입니다. ㅎㅎ
요거 남편이 보믄 엄청나게 구박 할 것인디 ㅋ
다행히(?)도 남편이 없든 날이라~~
사실 조기 구이는 남편 몫인디...
냉동실에서 바로 꺼내 해동해서 궜더만
난리가 나 부렀어요.
이 사진을 남편한티 보여 줬더만,
생 조기라서...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궈야만
형태가 그대로 나온다네요. ㅎㅎㅎㅎㅎㅎ
으찌 되았든 잘 익었길래
성현이랑 둘이 맛있게 냠냠 잘 묵었습니다.
추울 때는 따땃한 국물이 최곱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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