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긴 왔나 봐요.
오랫만에 또 호박식혜를 했네요.
성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바뿌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반찬이나 간식도 못 해 줘 너무 미안해 호박 식혜를 하기로 맘 먹고 했는데...
근데 이번 호박 식혜는 실패에요.
정말...정성이 들어가지 않는 요리는 볼품도 없거니와 맛도 덜 하다는 걸 이번에 절실히 느꼈습니다.
늙은 호박을 제대로 삶아주지 못해서 영~~~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엿기름 물도 저녁에 다 만들어 뒀다가 아침에 냉동실에 식은 밥 넣어 뒀던거랑 설탕이랑 넣고 밥통 코드만 꼽고 나갔지요.
그리고 오후에 돌아와 호박을 삶아서 해야 겠다~ 라는 생각으로...
저녁즈음 들어왔더니만 저녁에 또 해야 할 일이 생기는 바람에 압력솥에 부랴부랴 호박을 삶았드만
푹~ 삶아 지지 않았든지 제대로 으깨지지도 않고, 그래도 어쩔수 없이 으깰 수 있는데로 으깨 넣어 식혜 끓일 때 오래 끓이면 되겠거니 싶었는데...
아무리 끓이고 또 끓여도 호박이 실 처럼 보이네요.
그리고 또 호박이 완전히 익지 않았든지 색깔도 제대로 나지 않구요.
너무 안 이뻐요~
호박 식혜는 맛도 중요하지만 색깔이 생명인데...
식혜를 자주 해서 식은 밥이 남으면 무조건 냉동실에 보관을 해 뒀다가 식혜를 만들었었지요.
이번에도 식은 밥 남은거 썼더니만 밥알 색깔도 튄다~ ㅋㅋ
어쩔수 없지요 뭐...그래도 맛은 그런데로 있었습니다.
이번에 만든 호박 식혜와 지난번에 만들었던 호박 식혜 사진을 비교해 봤어요~ ㅎ
색상 차이 정말 많이 나죠? ㅎ
▲ 엊그제 만든 호박 식혜
호박을 제대로 푹~ 삶아 주지 않아서 실오라기 처럼 떠 다닙니다.
그리고 호박도 제대로 노랗게 익은 것을 써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색상도 이뿌지 않구요.
▲ 지난번 만든 호박 식혜
정성을 들여 제대로 삶고, 호박도 노랗게 익은 것을 썼더니만 색상도 이뿌게 나왔지요?
그래도 울 성현이 집에 오자마자 젤 먼저 찾는게 호박식혜 랍니다. ^^*
호박 식혜 만드는 법은이곳에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umsalt/110015609316
어릴적 울 엄니가 자주 해 주시던 추억의 간식거리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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